고통에 대한 이해와 의미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고통이란 단어는 우리 일상에서 매우 주관적인 의미를 지니며 때로는 고통이란 말 하나로 각자의 삶을 정의하기도 한다. 의학적 관점에서 고통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를 남긴 사람 중 한 명이 에릭 카셀이다.
그는 고통을 단순히 신체적 통증뿐 아니라 인간의 사회적 역할 및 자기 자신과의 관계 그리고 심리적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는 총체적인 경험으로 보았다. 즉, 고통은 몸뿐 아니라 마음과 삶의 전반적인 관계 속에서 느끼는 괴로움의 상태로 정의될 수 있다.
고통은 주관적일까?
고통이란 단어는 누구에게나 다르게 다가온다. 단순히 신체적 통증이 아닌 마음과 삶 전반에 걸쳐 경험하는 고통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의사 에릭 카셀은 고통을 “사회적 역할 자신과의 관계 심리적 균형까지 포함한 총체적인 괴로움의 상태”로 정의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고통은 개인의 온전함을 위협하며 삶의 모든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고통은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연결된 복잡한 감정이다. 결국 같은 상황에서도 사람마다 느끼는 고통의 깊이와 의미가 다른 이유는 고통이 주관적인 경험이기 때문이다.
상대적 차이가 있는 고통
헨리 비처 의사는 전쟁에서 부상을 입고 돌아온 군인과 민간인의 고통을 비교 연구했다. 비슷한 부상을 입은 군인과 민간인은 고통을 다르게 느꼈다.
군인들은 전쟁에서 살아남았다는 안도감과 희망을 느꼈고 그로 인해 고통을 덜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상에서 부상을 입은 민간인들은 삶의 평온함이 깨졌다고 느껴 더 큰 고통을 경험했다.
같은 신체적 고통이라도 경험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주관적 고통의 특성 때문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고통이 단순히 통증이 아닌 주관적인 경험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삶의 의미와 고통 극복의 관계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빅토르 프랑클은 삶의 의미를 찾음으로써 고통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았다. 프랑클은 절망적인 수용소 생활 속에서도 하늘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희망을 유지했다.
이는 그가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이었다. 그와 반대로 마음이 텅 빈 사람들은 먼저 무너졌다.
프랑클의 사례는 고통이 외부의 환경보다는 내면의 의미와 목적에 따라 완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고통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는가가 그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고통을 견디는 힘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마음의 회복력이 중요하다. 삶의 어려움 속에서 우리는 때때로 마음의 고통을 이겨내기 어려운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주변의 손길을 믿지 못하고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강해질 때 고통은 더 깊어진다. 회복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소중한 존재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또한 내면의 작은 희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마음의 회복력을 키워나가면 우리는 어떤 고통이 오더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내면의 힘을 가질 수 있다.
고통과 인간 관계의 중요성
고통을 마주할 때 우리는 흔히 혼자라고 느낀다. 하지만 고통을 나누는 타인의 존재는 이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된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주변의 지지와 연대가 삶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함께 나누는 경험은 우리의 고통을 덜어주고 내면의 고립감을 완화시켜준다.
결국 고통을 견디는 데 중요한 요소는 타인과의 연대와 상호 작용이다. 우리는 서로의 고통을 덜어주며 삶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다.
고통을 받아들이는 자세
인생에서 고통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 고통은 언제든 우리 삶에 닥칠 수 있지만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하다.
고통을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이를 받아들이고 내면의 평화를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작은 불씨를 놓지 않고 타오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삶이 우리를 압도하지 않고 고통 속에서도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된다. 고통을 피하기보다는 이를 자신의 일부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우리는 내면의 평화와 힘을 찾을 수 있다.
맺음말
고통은 언제든 우리 삶에 들이닥칠 수 있지만 마음 속 작은 희망의 불씨가 살아 있다면 우리의 영혼은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들을 되돌아보면 육체적 고통보다 마음의 고통이 더 견디기 어려웠던 때가 많다.
우리는 모두 고통에 쉽게 흔들리는 존재들이다. 그래서 인생은 고통이라는 말이 더욱 실감 나게 다가온다. 누구나 쉽게 마음의 지옥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서로를 더 친절하게 대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내 고통이 가장 크다고 느껴질 때면 사소한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어린아이의 이야기가 떠올랐다.